#대안학교 교사로 제자들 좌절 목격 #13년째 운영… #자립 달성까지 지원 #작년 지자체 정책 변화로 재정 위기 #후원자·조합원·일 제공 업체 참여를

“청년이 된 제자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정현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이사장을 만나자 던진 말이다.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학교(성남시 수정구·비영리 법인)를 이끈다.
이 이사장은 “청년기의 문턱에서 많은 (비인가 대안학교 교사 때) 제자들이 좌절하고 사라졌다”라며 “스스로 삶을 마감하거나, 병원이나 생활시설에 머무르거나, 사회와의 연결을 끊고 집안으로, 방안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자들이 결국 자립하지 못한 채 다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두려웠다”라며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훈련,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이러한 청년들이 자립으로 갈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2013년 함께 활동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오래 이어질 거라고 생각 못 하고 시작했는데 13년째가 됐다”라면서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2~3개월 동안 협력 기업들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것으로 직업 능력을 키우고 취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인턴십을 잘 마쳐도 지속해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고 취업하고 자립하기는 어려웠다”라며 “성장과 자립을 가로막는 위기 환경과 장벽 때문에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때가 수없이 찾아왔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청년들은 가족 없이 혼자 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거나, 일찍 학교를 그만둬서 성취를 경험하고 관계를 맺을 기회가 없었거나 관계망이 없어 다양한 정보에서 소외돼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나 정보를 주는 단기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 멈춰 섰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댈 언덕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경험들 속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과정들을 만들고 3단계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됐다”라며 “단순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일 경험'과 '오래 이어지는 관계'가 일하는학교의 특징”이라고 자부했다.
2020년부터는 일반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일 경험을 할 수 있는 카페 '그런 날' 운영도 시작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오래 이어지는 관계'이다.
이 이사장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청년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을 달성할 때까지 장기간 지원한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이상 지속된다”라며 “상담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큰 위기가 찾아왔다. 지자체의 정책 변화로 1억원 이상의 예산 지원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자립해간 청년들과 지역사회 조력자들의 후원으로 운영 중단 위기를 극복했으나 지금도 재정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일하는학교에는 매년 60여명의 청년들이 찾아오고 충분한 시간을 거치면 70% 이상의 청년들이 직업을 가지고 자립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50명 이상의 청년이 다시 일하는학교의 후원자가 되거나 후배 청년들을 위한 진로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운영 방침도 집중적이며 희망이 담겼다.
이정현 이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해 '자립 달성'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 영역에서 그것을 더 정착시키고 정교화해가려고 한다”라고 운영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하는학교의 재정 후원자, 교육이나 상담을 지원하는 조합원, 일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체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남=글·사진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4806
#대안학교 교사로 제자들 좌절 목격 #13년째 운영… #자립 달성까지 지원 #작년 지자체 정책 변화로 재정 위기 #후원자·조합원·일 제공 업체 참여를
“청년이 된 제자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정현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이사장을 만나자 던진 말이다.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학교(성남시 수정구·비영리 법인)를 이끈다.
이 이사장은 “청년기의 문턱에서 많은 (비인가 대안학교 교사 때) 제자들이 좌절하고 사라졌다”라며 “스스로 삶을 마감하거나, 병원이나 생활시설에 머무르거나, 사회와의 연결을 끊고 집안으로, 방안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자들이 결국 자립하지 못한 채 다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두려웠다”라며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훈련,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이러한 청년들이 자립으로 갈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2013년 함께 활동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오래 이어질 거라고 생각 못 하고 시작했는데 13년째가 됐다”라면서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2~3개월 동안 협력 기업들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것으로 직업 능력을 키우고 취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인턴십을 잘 마쳐도 지속해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고 취업하고 자립하기는 어려웠다”라며 “성장과 자립을 가로막는 위기 환경과 장벽 때문에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때가 수없이 찾아왔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청년들은 가족 없이 혼자 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거나, 일찍 학교를 그만둬서 성취를 경험하고 관계를 맺을 기회가 없었거나 관계망이 없어 다양한 정보에서 소외돼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나 정보를 주는 단기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 멈춰 섰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댈 언덕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경험들 속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과정들을 만들고 3단계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됐다”라며 “단순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일 경험'과 '오래 이어지는 관계'가 일하는학교의 특징”이라고 자부했다.
2020년부터는 일반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일 경험을 할 수 있는 카페 '그런 날' 운영도 시작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오래 이어지는 관계'이다.
이 이사장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청년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을 달성할 때까지 장기간 지원한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이상 지속된다”라며 “상담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큰 위기가 찾아왔다. 지자체의 정책 변화로 1억원 이상의 예산 지원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자립해간 청년들과 지역사회 조력자들의 후원으로 운영 중단 위기를 극복했으나 지금도 재정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일하는학교에는 매년 60여명의 청년들이 찾아오고 충분한 시간을 거치면 70% 이상의 청년들이 직업을 가지고 자립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50명 이상의 청년이 다시 일하는학교의 후원자가 되거나 후배 청년들을 위한 진로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운영 방침도 집중적이며 희망이 담겼다.
이정현 이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해 '자립 달성'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 영역에서 그것을 더 정착시키고 정교화해가려고 한다”라고 운영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하는학교의 재정 후원자, 교육이나 상담을 지원하는 조합원, 일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체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남=글·사진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4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