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학교
성과연구 보고서 · 2013–2025
일하는학교 13년 성과연구 보고서
참여청년들의 자립 성과와 성과 요인
참여청년 512
설문 응답 102
조사 2024.11
CHAPTER 1 · 참여청년 현황

일하는학교가 만나온 청년은 누구인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일하는학교에 참여한 청년은 모두 512명입니다. 이들의 사업 기록을 분석한 결과, 참여청년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자립 장벽을 한 가지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지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교육 기회의 중단(85.7%)경제적 위기(53.1%)가 두드러졌고, 뒤이어 살펴볼 서술형 응답에서는 여기에 지지 관계의 단절이 겹쳐 있었습니다.

512
누적 참여청년
2013–2025 · 13년
23.4
평균 참여 시작 연령
49.4%
학업 중단 경험
512명 중 253명
학력 구성 (512명)
학업 중단(중·고 중퇴 등)49.4%
고졸·대학 비진학36.3%
대학 재학·졸업14.1%
생활·경제 환경 (512명)
일반 가정46.7%
경제 위기 가정41.4%
기초생활수급 가정11.7%
전체 참여청년 512명의 사업 기록(연령·성별·학력·경제 환경)에 기반한 현황입니다(여성 54.9% · 남성 44.9%). 교육 기회의 중단(학업 중단 + 대학 비진학)이 85.7%, 경제적 어려움(위기 가정 + 기초생활수급)이 53.1%에 이릅니다. 두 가지가 겹치는 청년이 많아, 참여청년의 어려움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복합적 성격을 띱니다.
연도별 참여 인원 (명)
11'1318'1432'1524'1639'1743'1855'1957'2055'2136'2251'2335'2455'25
CHAPTER 2 · 연구 개요와 방법

무엇을, 어떻게 조사했는가

본 연구는 참여청년의 자립 성과와 그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13~2025년 참여청년 512명 가운데 102명이 설문에 응답하였습니다. 설문은 4점 척도 문항과 14개의 서술형 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참여 전 항목은 회고적 자기보고 방식으로 응답하였습니다. 수치는 응답을 집계하여 ‘그렇다(조금 그렇다+매우 그렇다)’ 이상 긍정 응답률로 제시하였습니다.

조사 대상
참여청년 102명
조사 시기
2024년 11월
측정 방식
4점 척도 + 서술형 14문항
응답자 성별
여성 66.7% · 남성 33.3%

측정 영역은 참여청년이 겪는 변화를 폭넓게 담기 위해 다음 다섯 갈래로 구성하였습니다.

영역 1·2

일상 회복과 진로·취업

생활 리듬과 관계의 회복, 진로 탐색, 구직·취업 준비와 적응, 그리고 참여 전후의 월평균 소득 변화까지를 함께 물었습니다.

영역 3·4

위기 극복과 자립 인식

심리·정서, 경제, 주거, 관계 단절 등 실제로 겪은 위기의 극복 정도와, 경제적·정서적 자립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측정했습니다.

영역 5

프로그램 평가와 성과 요인

참여한 프로그램별 도움 정도와, ‘무엇이 변화를 만들었는가’를 묻는 서술형 응답으로 성과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 위기극복 항목은 해당 위기를 실제로 겪은 응답자만 답하였으며, 각 항목에 응답 인원(n)을 표기하였습니다. 본 조사는 자기보고에 기반한 인식 조사로 참여 전 상태는 회고적으로 응답하였고, 응답자는 현재 연락이 닿는 참여청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결과 해석 시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응답자(102명)는 전체 참여청년(512명)에 비해 여성(66.7%)과 학업 중단 경험(44.1%)의 비중이 다소 높아, 표본의 대표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CHAPTER 3 · 참여 이전의 어려움

막막함·고립·낮은 자신감이 겹쳐 있었습니다

‘참여 전 가장 큰 고민·어려움’을 묻는 서술형 문항에서는, 경제·학력의 어려움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자신감 부족, 그리고 관계로부터의 고립과 뒤엉켜 있었습니다.

‘막막함·불안’을 언급9%
‘무기력·고립’을 언급20%
‘자신감·자존감 저하’를 언급23%
서술형 응답 전체에서 해당 감정을 직접 언급한 응답자 비율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종종 이러한 심리적 위축과 함께 진술되었습니다.
“26살인데 뭐 해먹고 살지,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지 막막했어요.”
— 참여 청년 47번
“긴 은둔생활로 인간관계가 두려웠고,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 참여 청년 102번
“이 세상에 나 혼자만 동떨어진 낙오자라는 생각이 점점 확신이 되어 너무 괴로웠어요.”
— 참여 청년 51번
“잘하는 게 없어 자존감이 낮았고, 부모님께 그만 용돈 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마음이 힘들었어요.”
— 참여 청년 101번
“두 가지 진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습니다.”
— 참여 청년 98번

이러한 어려움은 청년들이 일하는학교를 찾은 이유에서도 드러납니다. ‘참여 당시 가장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물었을 때, ‘취업’ 못지않게 ‘자기 이해와 진로 찾기’‘일상 회복·무기력 탈출’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여 당시 가장 이루고 싶었던 목표 (102명)
자기 이해와 진로 찾기29.4%
취업 및 취업 준비26.5%
일상 회복·무기력 탈출 ‘뭐라도 해보자’25.5%
검정고시 등 학력 취득10.8%
위기 상황 극복(심리·경제 등)6.9%

즉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은 취업 알선을 넘어, 정서적 회복과 자기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CHAPTER 4 · 영역별 성과

참여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먼저 서술형 응답 전체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꼽은 ‘달라진 점’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진로 같은 결과뿐 아니라 ‘스스로·주체적으로(39%)’, ‘자신감·자존감(23%)’, ‘성장(22%)’ 같은 내면의 변화가 함께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102명의 서술형 응답에서 자주 등장한 ‘성과’ 키워드입니다(해당 단어를 언급한 응답자 비율).

청년들이 스스로 꼽은 변화 · 성과 키워드 (102명)
취업·일자리65%
진로47%
스스로·주체적으로39%
경험30%
꿈·목표25%
자신감·자존감23%
자격증·검정고시23%
성장22%

이제 이 변화를 일상 회복 · 진로 탐색 · 취업과 소득 · 위기 극복 · 자립 인식의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① 일상 회복과 관계

참여 이후 가장 먼저 회복된 것은 ‘하루’와 ‘사람’이었습니다. 무너졌던 생활 리듬을 되찾고, 다시 사람과 관계 맺는 힘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회복 영역의 긍정 응답률은 모두 89% 이상이었고, 특히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게 되었다’는 응답은 65.7%가 ‘매우 그렇다’로 답해 변화의 폭이 컸습니다.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일들이 생겼다94%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92%매우 그렇다 65.7%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89%
질문 : ‘일하는학교를 통해 다음 문제들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었나요?’ · 102명 응답 중 긍정 응답률
“일주일도 안 돼 잘리던 제가 인턴십을 두세 달 해냈어요. ‘나 그래도 성장했구나’ 느꼈습니다.”
— 참여 청년 11번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참여 청년 52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지금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 참여 청년 66번
“센터 선생님들이 주기적으로 챙겨 주셔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참여 청년 63번
이 영역에서 눈에 띄는 것은, 회복이 ‘혼자 애써서’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서’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시간 관리·생활 리듬 같은 개인적 변화와 관계의 회복이 같은 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역별 성과 ②

진로 탐색

일상이 회복된 뒤 이어진 변화는 ‘진로’였습니다. 막연하던 진로가 넓고 구체적으로 바뀌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로 인식 관련 항목의 긍정 응답률은 모두 85% 이상이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생각이 더 넓고 깊어졌다94%
진로를 긍정적·희망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92%
구체적인 진로 목표와 계획이 생겼다85%
질문 : ‘일하는학교를 통해 다음 문제들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었나요?’ · 102명 응답 중 긍정 응답률
“‘진로를 잘 선택했구나’ 확신이 들었어요. 인턴으로 일하고 학원비도 지원받아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참여 청년 31번
“관심 있던 분야를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인터뷰하면서, 제 인생의 목표점이 생겼습니다.”
— 참여 청년 98번
영역별 성과 ③

취업과 소득 변화

진로의 방향이 서면서 변화는 실제 ‘일’과 ‘소득’으로 이어졌습니다. 구직·취업 준비와 적응, 직업 역량 전반에서 높은 긍정 응답률이 나타났고, 참여 전후 월평균 소득도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구직활동·취업준비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90%
취업 후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88%
의사소통·컴퓨터 활용 등 기초직업능력이 생겼다87%
직업과 관련된 기술·자격을 가지게 되었다80%
질문 : ‘일하는학교를 통해 다음 문제들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었나요?’ · 102명 응답 중 긍정 응답률. ‘생각·태도’(진로 인식, 앞 장)의 변화가 ‘기술·자격’ 같은 실무 역량보다 앞서 나타난 점이 특징입니다.
월평균 소득의 변화
참여 전
55만원
현재
126만원
2.3배 ↑
7.8% → 35.3%
월 200만 원 이상 소득자 비율
49%
참여 전 무소득이었던 청년(절반)
질문 : ‘일하는학교에 처음 왔을 때’와 ‘현재’의 월평균 소득(만원)을 직접 기입 · 102명 응답
“일은 그저 돈을 버는 수단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이자 행복을 향한 길이 되었어요.”
— 참여 청년 52번
“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 참여 청년 19번
영역별 성과 ④ · 위기 극복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마음’의 회복이었습니다

해당 위기를 실제로 겪은 응답자에게만 극복 정도를 물은 결과, 네 영역 모두에서 높은 극복률이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심리·정서적 위기의 극복(97.2%)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를 겪은 71명 중 83.1%가 ‘매우 그렇다’로 응답해 변화의 강도 또한 가장 컸습니다.

심리·정서적 위기를 극복했다97%n=71 · 매우 83%
관계 단절의 위기를 극복했다96%n=56
경제적 위기를 극복했다91%n=57
주거 위기를 극복했다76%n=38
질문 : ‘일하는학교를 통해 다음 위기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었나요?’ · 해당 위기를 실제로 겪은 응답자만 응답(n)

특히 경제·주거 같은 물질적 위기보다 심리·관계의 위기 극복률이 높다는 점은, 일하는학교의 지원이 ‘문제 해결’에 앞서 ‘사람을 다시 세우는 일’에서 힘을 발휘했음을 시사합니다.

“우울증이 심했는데, 안 좋은 생각이 들면 먼저 찾아가 상담을 요청하는 저를 보고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 참여 청년 35번
“‘못할 거 같아요’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한 달·6개월 인턴십도 해내고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 참여 청년 51번
“선생님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참여 청년 35번
영역별 성과 ⑤

자립 인식

마지막으로, 참여청년 스스로가 자신의 자립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물었습니다. 정서적 자립(91.2%)이 경제적 자립(82.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두 영역 모두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습니다.

91%
정서적으로 자립했다
‘그렇다’ 이상 응답
82%
경제적으로 자립했다
‘그렇다’ 이상 응답

한편 ‘자립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서술형 응답에서, 청년들은 자립을 단순한 경제적 독립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정서적 독립과 더불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힘,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으로 정의하는 응답이 다수 나타났습니다. 이는 ‘홀로 서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대립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으로 이해하는 시각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홀로 설 수 있는 것, 그리고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줄 아는 것.”
— 참여 청년 11번
“넘어져도 쓰러져 있지만은 않는 것.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요.”
— 참여 청년 100번
질문 : ‘일하는학교를 통해 얼마나 자립할 수 있었나요?’(경제적·정서적 자립) 및 ‘자립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서술형)
CHAPTER 5 · 무엇이 변화를 만들었는가

성과 요인 분석

앞 장에서 확인한 성과들이 ‘무엇 덕분에’ 가능했는지를, ‘무엇이 그 변화를 도왔는가’를 묻는 서술형 응답의 키워드와 문맥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102명의 서술형 응답 전체에서 ‘변화를 도운 것’과 관련해 자주 등장한 키워드입니다(해당 단어를 언급한 응답자 비율).

무엇이 변화를 도왔는가 · 성과 요인 키워드 (102명)
도움·지원63%
선생님·쌤47%
관계·사람42%
함께25%
응원·지지25%
위로·안정23%
친구20%
상담13%
상위에는 사람·관계·정서에 관한 말(선생님·관계·함께·응원·위로·상담)이 모여 있습니다. 이는 변화를 이끈 힘이 특정 프로그램 하나가 아니라, 청년을 둘러싼 관계와 정서적 환경에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응답에서 반복해 나타난 세 갈래의 힘

키워드와 서술형 응답을 함께 읽으면, 변화에 기여한 요인은 몇 갈래로 반복해 나타납니다. 특히 자주, 그리고 강하게 나타난 것은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서로 뚜렷이 나뉘기보다 겹쳐 작동했습니다.

성과 요인 ①

지속적·수용적 관계

기간과 범위를 정해 두지 않고 자립할 때까지 이어지는 관계. ‘선생님(47%)’, ‘관계·사람(42%)’, ‘기다림’이 자주 나타났고, 참여 종료 후에도 65.7%가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성과 요인 ②

심리·정서적 안전과 지지

‘응원·지지(25%)’, ‘위로·안정(23%)’, ‘상담(13%)’이 반복됐습니다. 실제로 위기 극복 중 심리·정서 영역(97%)의 극복률이 가장 높아, 정서적 안전이 다른 변화의 토대가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성과 요인 ③

개인에 맞는 성취경험과 기회

‘스스로(39%)’, ‘경험(30%)’, ‘도움·지원(63%)’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개인의 속도에 맞춘 단계적 프로그램과 인턴십 기회 속에서 ‘작은 성취’가 쌓여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세 갈래는 완결된 결론이라기보다, 현재 응답에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되는 요인입니다. 셋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안전한 관계 안에서 → 정서를 회복하고 → 스스로 성취를 경험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맞물려 나타났습니다.

① ‘지속적·수용적 관계’를 보여주는 응답

“정해진 기간만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케어해 줍니다. 누군가는 느리다고 하지만, 그래서 더 단단해질 수 있었어요.”
— 참여 청년 22번
“부모님 이외에도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 그게 가장 큰 가치예요.”
— 참여 청년 13번
“친정에 온 듯한 편안함과 안정감. 언제든 열려 있는 마음의 쉼터 같은 곳이에요.”
— 참여 청년 52번
“차별하지 않고, 그 누구든 믿고 기다려 주는 것.”
— 참여 청년 46번

② ‘심리·정서적 안전과 지지’를 보여주는 응답

“‘할 수 있잖아요.’ 저를 믿어주고 계시다고 느껴지는 그 말투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 참여 청년 6번
“이유 없이 찾아와도 되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어요.”
— 참여 청년 3번
“선생님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참여 청년 35번

③ ‘성취경험과 기회’를 보여주는 응답

“속도는 느릴지라도 포기하지 않아 작은 목표부터 큰 목표까지 이뤄냈어요. 이제는 ‘일단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 참여 청년 101번
“하면 된다는 걸 크게 배웠어요. 자격증부터 천천히, 하루에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니 취업까지 되더라고요.”
— 참여 청년 16번
“내가 스스로 알아보고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막막했는데 도움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참여 청년 38번
CHAPTER 6 · 개선 과제와 지원 필요성

청년들이 제안한 과제, 그리고 지속을 위한 조건

서술형 응답에서 참여청년들이 스스로 제안한 개선점은 크게 인력 확충프로그램 다양화로 모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두 제안 모두 앞서 확인된 성과 요인 — 지속적인 관계, 정서적 지지, 개인에 맞는 성취경험 — 을 더 많은 청년에게, 더 오래 이어 가기 위한 조건과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미안한 마음에 위기 상황에도 연락을 못 드려요. 선생님들도 마음과 신체적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 참여 청년 26번 · 인력 확충
“카페 외에도 더 다양한 직업활동 훈련을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 참여 청년 41번 · 프로그램 다양화

두 제안은 서로 다른 방향처럼 보이지만, 실은 하나의 사실을 가리킵니다. 첫 번째 제안은 성과 요인이 결국 ‘사람이 사람을 오래 곁에서 돌보는 일’임을 역설적으로 보여 줍니다. 청년이 미안해서 연락을 망설일 만큼 담당자의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관계 기반 지원이 소수의 헌신에 기대어 운영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두 번째 제안은 ‘개인에 맞는 성취경험’이 카페 외의 더 다양한 직업·활동으로 넓혀지기를 바라는 요청입니다.

이 성과가 이어지기 위한 세 가지 조건

청년들의 제안과 앞선 성과 분석에서 공통으로 도출되는 지속 조건입니다.

조건 ①

충분한 인력과 시간

‘지속적·수용적 관계’는 한 명 한 명을 오래 돌보는 방식이기에 담당자의 시간이 곧 지원의 총량입니다. 청년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도움을 청할 수 있으려면 담당 인력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조건 ②

다양한 성취 기회

‘개인에 맞는 성취경험’이 성과의 핵심인 만큼, 청년마다 다른 관심과 속도에 맞출 수 있는 직업훈련·일경험의 폭이 넓어져야 합니다.

조건 ③

안정적인 재정 기반

13년간 512명이 참여했고 매년 새로운 청년이 유입되는 한편, 참여 종료 후에도 65.7%와 관계가 이어집니다. 돌봐야 할 청년은 해마다 쌓이며, 이를 감당할 지속적 재정(후원)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이 가장 도움받았다고 답한 것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은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바로 ‘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더 많은 청년에게 이어지려면 인력·시간과 재정의 뒷받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종합

종합 및 논의

설문 결과, 응답자들은 일상회복·진로탐색·일과 취업·위기극복·자립 전 영역에서 80~97%의 높은 긍정 응답률을 보였으며, 참여 종료 이후에도 65.7%가 일하는학교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정량 지표와 서술형 응답을 함께 보면, 이러한 변화의 밑바탕에는 지속적·수용적 관계, 심리·정서적 안전과 지지, 개인에 맞는 성취경험이라는 서로 맞물린 요인이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취업·소득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 ‘마음과 관계의 회복’이 먼저, 그리고 더 강하게 일어난 점이 이번 조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와 요인은, 일하는학교가 실천해 온 다음 3단계 장기지원 모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STEP1

일상회복 〈괜찮은하루〉

무너진 생활 리듬을 다시 세우고, 안전한 관계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습니다.

STEP2

진로탐색 〈길찾기학교〉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나’를 탐색하며, 막막했던 미래의 방향을 설정합니다.

STEP3

일과 자립 〈꽃길 프로젝트〉

직업 훈련과 인턴십으로 실무 역량과 성취경험을 쌓아, 사회 진입과 적응을 이뤄냅니다.

다만 본 결과는 자기보고에 기반한 인식이며, 참여 전 상태는 회고적으로 응답하였고 응답자가 현재 연락이 닿는 청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록 · 질적 응답 분석

참여청년의 서술형 응답 (원문)

앞의 통계로는 다 담기 어려운 변화의 결을 전하기 위해, 특히 길고 진솔하게 응답한 다섯 편을 원문에 가깝게 싣습니다. 정서적 회복, 경제적 재기, 진로 발견, 일을 통한 성장, 사회성의 회복 등 서로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익명 처리했고, 문장 흐름이 끊긴 부분만 최소한으로 다듬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나 자신)을 얻었습니다.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패 덩어리 그 자체, 최악의 최악까지 갔을 때 "괜찮아, 지금까지 열심히 애써왔네, 다시 한 번 해보자, 분명히 할 수 있어" 일하는학교 선생님의 격려와 위로 그리고 응원을 받으며 펑펑 울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따뜻한 관심과 손길을 느끼고 그래, 뭐라도 다시 해보자 하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기, 일하는학교 선생님과 주 1회 센터에 와서 이야기 나누기, 하루에 30분 걷기 등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갔습니다. 그 당시 용기 내 시작했던 일마저 끊임없이 의심하고 과연 이런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나는 또 실패할 거야, 내가 다 망칠 거야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올라왔었어요. 그 생각에 벗어나기 까지 3년 넘게 걸렸네요. 그 시간 동안 저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었던 일하는학교 선생님들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어엿하게 서있을 수 있었던 건 수많은 도움과 손길이 있었기에 라는 걸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거 같아요. 주변의 정말 많은 도움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요.
— 참여 청년 51번
어느 날 갑작스럽게, 만져 본 적도 없는 4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사기당했습니다. 오로지 그 빚을 갚기 위해 내 시간도, 내 꿈도, 내 건강도 챙길 겨를 없이 휴일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고깃집에서 일했습니다. 결국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일하는학교 선생님들의 관심과 프로그램 참여로 차근차근 진로도 찾고, 힘들었지만 꾸준히 해 온 것 같습니다. 사기를 당한 그 당시에는 오로지 돈만 생각하며 ‘차라리 한 시라도 젊을 때 다 갚아 버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저의 커리어도 쌓으면서 꾸준히 갚아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어 성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어찌 되었든 가장 큰 고민과 어려움은 결국 돈, 경제적인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위태로운 빨랫줄 위에 서 있는 듯한 심정이었습니다.
— 참여 청년 6번
그 시절 저는 두 가지 진로 사이에서 결정을 하지 못해 갈팡질팡 하던 시기였으며 더해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라고 볼수 있습니다. 저의 생활환경도 크게 바뀌었고 방황시기도 겪었으며 쉼터에서 지내게 된 이후 무언가를 하려고 했으나 그 당시 상황에 지치고 무기력했던 저는 겉으로는 밝아보였지만 속은 무척 힘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한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서 갈팡질팡하던 진로도 어느정도 잡히게 되었고 관심 있던 분야를 직접 체험하고 현장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러면서 저의 인생의 목표점이라는게 생긴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 만난 선생님과 1대 1 상담을 몇번 진행하며 그 분야가 한정된 곳에서만 일한다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영역에서 일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제 인생의 최적의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더해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청년 공모전에 나가 수상하는 등의 제 인생의 하나의 업적이라 볼수 있는 경험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진로를 확정짓고 생활기록부를 관리하고 대학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선생님들과 일하는학교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어떠한 사람이 되었을지 감이 안잡힙니다. 애초에 제가 대학에 진학해 원하는 분야를 전공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이 설문지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참여 청년 98번
인턴십했던 근무지에서 근무를 2년간 하면서 실력있는 직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자존감 자신감이 많이 향상됨에 따라 인간관계에도 많이 여유를 찾고 유연성있게 대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어느덧 근무지에서 초보가 아닌 신입분들을 교육시키고 이끌어나가고 재고관리까지 모든 것을 하는 직원이 되어보니 초보때 일하기 싫고 무서웠고 경직되어있던 스스로가 엄청 예전일 처럼 느껴지고 일하고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여러가지 상황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가 가능하고, 자신감이 향상된 상태로 일하다보니 자존감이 높아져 인간관계에서도 여유가 생겨 유연하게 인간관계를 할 수 있게되었다는 점.
— 참여 청년 32번
중·고·대학교를 모두 비진학했고, 사회생활 경험 없이 10년 넘게 거의 집에서 지내 사회생활을 배울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20대 후반의 나이가 되도록, 10대에 익혔어야 할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활동하며 나의 가능성과 성장하는 과정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런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회성이라 하면 표정 관리, 말을 가려 하는 것, 밥 먹을 땐 수저 놓아 주기와 물 따라 주기, 뒷정리 같이하기, 설거지하기처럼 역할을 알아서 찾아 하는 능력인데, 그런 부분이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사하기도 배웠네요.
— 참여 청년 2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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