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청년마음건강 실태조사 보고서

Posted by 사용자 일하는학교
2018.03.23 14:26 소식/활동


[여는글 1] 우리 동네 청년들의 마음건강 이야기

 

이 보고서는 일하는 학교가 2015년부터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 온 성남지역 청년문제 실태조사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사회적 협동조합 일하는 학교와 사단법인 시민건강증진연구소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학교는 2015년에 ‘생계형 알바’ 청년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 2016년에 ‘독립생활청년’들의 의식주와 삶의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15년 생계형 알바 노동환경 실태조사는 ‘보조적, 한시적 노동으로서의 알바’가 아닌 생업을 목적으로, 직업에 준하는 의미와 방식으로 알바를 하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알바’라고 부르는 일터에서 10대 때부터, 주5일 이상 1일 8시간 이상을 지속적으로 일해 온 청년들을 만났고 그들이 어떤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바노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체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거나 중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었던 청년들이 조사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예상할 수 있듯이 많은 청년들은 사업주, 선임자, 고객에게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거나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긴 시간을 일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청년들에게 ‘일’이 단지 ‘돈 때문에 억지로 하는 노동’이 아니라 ‘학교’를 대신해 사회를 경험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성취감을 얻는 의미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측면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빈곤과 고립 – 독립생활 청년 실태조사’는 ‘안정된 가족이나 집’을 갖지 못한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혼자 살아가는 청년들, 가족이 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한 청년들, 월세 30만 원 짜리 고시원이나 원룸에 살면서 생계를 위해 분투하는 청년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조사결과, 독립생활 청년들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청년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훨씬 낮았습니다. 특히 생계압박으로 장시간 불안정 노동을 해야 하는 청년들이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립생활 청년들이 토로한 어려움들은 ‘빈곤과 고립’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혹은 생계를 위해 쉼 없는 장시간 노동을 반복해야 하고, 식사라는 개념도, 마땅한 여가생활도 없이 혼술로 밥과 여가를 함께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친구나 사회관계가 축소되거나 단절되고 또래들의 문화로부터 소외되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청년 마음건강 실태조사’에서는 2015년과 2016년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났던 ‘우울’, ‘불안’, ‘고립감’ 등 마음, 정신 건강의 문제를 다뤄보려 했습니다. 생계형 알바 청년, 독립생활 청년들이 호소했던 우울, 불면, 알코올 의존, 압박감 등의 마음문제가 어떤 상태이고 무엇 때문에 생겨나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2015-2017 3년간의 청년실태조사를 통해 일하는 학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입니다.

 

가족, 집, 밥, 학교, 친구, 놀이.

 

보통 사람들이 당연하게 가지고 있을 것만 같은 것들을 가지지 못한 청년들이 아주 많다는 것, 이런 결핍과 부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회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정책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넓어져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고 주목받지 못했던 청년들의 다양한 환경과 삶의 방식들이 알려지고 이해받고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하는 학교는 앞으로도 청년이슈 속에 가려진 주제들에 대한 조사와 이야기를 계속해가려고 합니다.

이 보고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조사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청년들, 조사에 응해주시고, 자신이 겪은 어려움과 고민들에 대해 흔쾌히 이야기해주신 청년들, 조사결과를 정성껏 분석해주신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진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일하는 학교 사무국장 이정현

 

[여는글 2] 연대를 통해 만난 ‘우리 동네 청년들’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불평등과 그로 인한 고통이 사회구조의 특정한 속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드러내고, 이러한 진단에 기대어 어떻게 하면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 모색해 온 단체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일하는 학교가 2015년부터 청년들의 노동과 삶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조사를 함께 진행하자는 연대 제안을 받았을 때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연구의 엄밀성 측면보다는 청년 당사자가 준비부터 조사, 그리고 실제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 직접 행동하고 참여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조사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사 진행, 결과 해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조사의 대상자이기도 했던 청년 당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조사는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청년들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던 당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이 스스로의 고통을 돌아보고 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것이 결코 개인의 불운이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 것은 문제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아는 것’은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만들어 판단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고립감의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난간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이 여러 어려움에 맞서며 오늘을 살아내는 청년들에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힘, 함께 목소리를 내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불어넣는 지지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사를 함께 준비하고 많은 의견을 내준 청년들, 조사에 참여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흔쾌히 들려준 청년들, 그리고 함께 했던 일하는 학교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원 서상희

청년마음보고서_최종.pdf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동아일보] "빈곤과 고립" 독립생활청년 실태조사보고서

Posted by 사용자 일하는학교
2017.07.02 12:29 소식/활동




“하루 라면 한끼… 친구요? 일하기 바빠 외로울 틈도 없죠”


대학생-취준생에 가려진 저학력 ‘독립생활청년들’의 애환




○ 밥도, 쉼도, 사람도 고프다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 학교’는 지난해 성남 지역 34세 이하 독립생활청년 250명을 심층 조사해 최근 보고서를 펴냈다. 독립생활청년은 불안정한 가정환경이나 빈곤 탓에 가족의 지원을 받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독립한 생존형 1인 가구를 뜻한다. 취직을 해도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캥거루족’과는 정반대의 삶이다.

조사에 응한 청년의 상당수는 저학력인 데다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이른 시기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다 보니 학업을 중단하게 됐고 빈곤의 굴레에 갇히는 경우가 많았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모 씨(29)는 “무조건 많이 버는 일을 찾다 보니 배도 타고 안 해본 게 없지만 정작 경력을 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독립생활청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밥이었다. 1인 가구나 ‘혼밥’(혼자 먹는 밥)은 최근 젊은층의 유행처럼 여겨지지만 이들에게는 냉혹한 현실이다. 영양 균형이나 식사시간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다. 택배 일을 최근 그만둔 이모 씨(23)는 “라면만 먹다 보니 키가 170cm대 중반인데도 몸무게는 49kg”이라며 “1일 1식(食)을 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변모 씨(27)는 “고시원에서 밥을 주면 반찬이 없어 물에 말아 먹었고, 가끔 돈이 생기면 떡볶이 1인분을 사서 세 끼에 나눠 먹었다”며 “먹을 땐 맛있는데 먹고 나면 슬펐다”고 말했다.

고된 노동도 이들을 망가뜨렸다. 혼자 힘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기 일쑤고 몸이 아파도 일을 쉬기 어려웠다. 영업사원 최모 씨(26)는 “10대 때 밤늦게까지 일하려면 나이를 속이고 급여도 현금으로 받아야 했다”며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허술한 업소밖에 갈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거비를 아끼려고 고시원 같은 열악한 환경에 사는 것은 다반사다. 월평균 주거비는 ‘20만 원 이하’가 37.2%로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이들을 지치게 한 것은 ‘사람이 없는 삶’이었다. 응답자의 80%는 일주일에 사람을 많아야 한두 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독거 청년이었다. 백화점 주차 관리를 하는 도모 씨(23)는 “바빠서 외로울 겨를이 없다”고 했다. 낭만이 가득해야 할 연애도 이들에게는 ‘얼마가 깨질까 계산이 앞서는 일’이었다. 최 씨는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연차를 써서 겨우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처한 장시간의 저임금 노동이 인간관계라는 사회적 자본을 만들 기회 자체도 박탈한 것이다.

▼대졸자 취업문제 넘어… 청년 빈곤-주거-문화, 세밀한 대책 세워야▼

정부와 정치권이 내놓는 청년정책은 대부분 대학 등록금이나 대졸자 실업문제 같이 대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대학의 틀에서 벗어난 저소득 독립생활청년들은 “소외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의 의식주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인간관계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진수(가명·32) 씨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 나이를 묻고는 습관적으로 ‘어느 (대)학교 다니냐’고 묻는 게 제일 싫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누군가 “학생”이라고 부르면 위축되기도 했다. 강 씨는 “자기소개를 할 때 ‘어느 대학 다닌다’라는 것과 ‘어디에서 일한다’라는 것은 듣는 이의 인식 자체가 다르더라”라며 한숨을 쉬었다.

여가시간이 부족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보니 또래 대학생들과 문화적 격차도 컸다. 건설현장 일용직근로자인 유모 씨(28)는 “대학 다니는 친구들은 모이기만 하면 MT나 과제, 콘서트 얘기를 하는데 모든 게 생소했다”고 토로했다. 대화 주제를 따라가기 위해 유 씨는 억지로 짬을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학생의 생활상을 ‘공부’해야 했다.

18세부터 자취를 한 김혜미 씨(26)는 주거문제를 지적했다. 가정불화로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 살 곳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부동산 계약을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곰팡이 가득한 월세 20만 원짜리 반(半)지하방에 살던 때 집주인은 “혜미 씨가 어려서 아직 잘 모르나본데…”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김 씨는 “집주인에게 저는 쥐락펴락하기 쉬운 청년일 뿐이었다”며 “세입자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2015년 생계형알바청년 실태조사 보고서

Posted by 사용자 일하는학교
2017.01.26 10:22 자료실

세부목차1.pdf

청년알바 실태조사보고서_최종.pdf


2015년 일하는학교가 진행한 '생계형알바청년'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 사업입니다.

자료내용을 다른 곳에 게재할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 이승진
    • 2017.01.26 12:05
    업로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