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는 일_위기고립청년 이야기
또 멈춰섰구나. 다시 찾을길 없는 동굴 속으로 들어갔구나. 어떤 순간이 되어야 너는 다시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까. 긴 시간 너를 알아오면서, 네가 이렇게 한번 멈춰 설때마다, 심장이 멎는것 같기도하고 터질것 같기도 했다. 한번 멈춰서면, 이제 네가 두번 다시는 달리지 못할것만 같고, 주저앉아 평생 스스로를 다그치고 비난하며 살것만 같고, 나는 두고두고 그 모습을 보며 살아야 할것만 같아서. 무섭고. 아팠다. 멈춰선 네가 자책에 빠져드는 동안, 나도 그랬다. 뭐가 문제 였을까, 뭘 잘못한걸까 생각하고 생각했다. 더 단호하지 못했고, 더 신속하지 못했고, 더 세심하지 못했고, 더 뜨겁거나 적극적이지 못했던. 나 스스로에 대한 자책에 빠지게 된다. 너는 왜 세상속에 머물지 못할까 너는 유능하고 친절하고 온전한..